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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사장 승부수는 '메이드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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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명품화 전략, 모든 제품 국내 공장서 생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조성진 LG전자 사장이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군 'LG 시그니처'의 승부처를 '메이드인코리아'로 삼았다. 제품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시그니처' 브랜드로 명명된 가전제품은 전량 구미, 창원 등 국내 사업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경우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 패널 전량을 생산한 뒤 북미는 멕시코, 유럽은 폴란드에서 조립 공정만 거친다.

최근 전자업계가 인건비 문제로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지를 해외로 옮기는 상황에서 LG전자는 거꾸로 '한국산=명품' 공식에 승부를 건 셈이다.


조성진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최고경영진은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 진출을 위해 수년간 시장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독일 밀레가 모든 제품을 독일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덴마크의 뱅앤울룹슨도 제품 전량을 덴마크에서 생산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국가 브랜드를 동일시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LG 시그니처'의 국내 생산을 결정한 것이다.


해외 마케팅 과정서도 한국 본사에서 직접 만든 제품이라는 점이 강조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자업계가 최근 글로벌 생산기지의 재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국내 생산 기지를 최고의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재정립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유럽 명품 가전 업체들이 프리미엄 브랜드와 국가 브랜드를 동일시 하는 것처럼 LG전자 역시 메이드인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유통채널도 한정시켰다. LG 시그니처는 선별된 국가서만 판매된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지 않는 개발도상국, 신흥국에는 전시조차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해외 가전 업체 대다수가 품질보증기간을 1년으로 두고 있는 반면 LG 시그니처 전 제품은 3년으로 보증기간이 늘었다. 판매부터 배송, 설치, 사후 서비스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LG전자는 각 분야별 명장으로 구성된 전담인력을 운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배송과 설치, 사후 서비스 전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인력을 운영한다"면서 "특별한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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