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그간 베일에 감춰졌던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잠실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LG와 한화는 31일 각각 헨리 소사(31)와 송은범(32)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LG와 한화는 지난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 발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다른 구단과는 달리 공개를 꺼려했었다.
김성근 감독은 “새벽 3시까지 고민했지만, 결정 못 했다. 여기 오기 전에 KBO 측에서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양상문 감독도 “선배들에게 야구를 많이 배웠다. 야구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게 따라가더라. 나도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결국 송은범을 내세우기로 했다. 송은범은 지난해 2승9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으로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동안은 네 경기에 나와 15이닝을 소화하며 2승(평균자책점 4.80)을 챙겼다.
새 외국인투수를 정하지 못한 LG는 소사를 내세운다. 소사는 지난해 10승(12패·평균자책점 4.03)을 달성한 LG의 제 1선발 투수다. 소사 역시 시범경기 네 경기 동안 15이닝을 소화하며 2승을 거뒀지만, 송은범보다는 안정감(평균자책점 1.20)이 있다.
한편, ‘2016 KBO리그’는 오는 4월 1일 오후 7시부터 대구(두산-삼성), 잠실(한화-LG), 문학(kt-SK), 고척(롯데-넥센), 마산(KIA-NC) 등 다섯 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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