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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주 & 캠핑요리] 부부 사이의 뻔한 거짓말, 레몬소금 고등어구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알람 소리에 깨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다 sns에 올라온 이웃의 글을 보고 벌떡 일어나 앉았다. ‘오늘 새벽에 씩씩한 **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된 장문의 글을 보자마자 ‘소리 소문도 없이, 완벽한 서프라이즈!’라고 부랴부랴 축하의 글을 남겼다.


이게 무슨 일이냐며 호들갑스럽게 전송 버튼을 눌렀는데 다른 댓글이 보인다. 아차,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이다. 아침 댓바람부터 늦둥이 아빠가 되었다는 짓궂은 만우절표 어퍼컷을 맞고 나니 정신이 번쩍 나고 나는 또 오늘 누구에게 어떤 장난을 한 번 쳐 볼까라는 생각에 발가락이 간질간질하다.


평소에도 가벼운 농담 같은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순간 위기 모면을 위해 대충 둘러대며 거짓말을 하게 되는 때가 있다. 그 일례로 부부가 서로에게 하는 가장 뻔한 거짓말은 뭘까? 먼저 아내의 뻔한 거짓말은 “이거, 싸게 주고 산거야.” 남편의 뻔한 거짓말은 “마시기 싫은데 억지로 마신 거야” 라고 한다. 몇 년 전, 기사로 봤던 이 뻔한 거짓말에 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 것 같아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올해 만우절엔 알고도 속아 넘어가 준 부부끼리 이런 술상 앞에 앉아 보자.

청주는 따뜻하게 데워 주전자에 담아 준비하고 안주로는 향 좋은 레몬소금 솔솔 뿌려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구이. 이렇게 차려 놓고 주거니 받거니 술잔 나누며 오늘은 굳이 싸게 주고 샀다는 도둑 제 발 저린 거짓말도 말고, 마시기 싫은 술 억지로 마신다는 속 보이는 거짓말도 접어두고 평소 못 나눈 진심으로 만우절 하루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레몬소금 고등어구이
[술안주 & 캠핑요리] 부부 사이의 뻔한 거짓말, 레몬소금 고등어구이 레몬소금 고등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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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2인분)

고등어 1마리, 레몬 소금(액상) 1,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

1. 생고등어는 구이용으로 준비하여 껍질에 칼집을 넣는다.

2. 고등어에 레몬 소금(액상)을 골고루 뿌린다.

3.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고등어를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글=요리연구가 이정은,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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