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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내달 1일 개막]'불금저격' 개막축포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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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평준화로 순위 경쟁 치열
거포 테임즈·최형우 홈런 대결
김광현·양현종 토종 선발 싸움

[프로야구 내달 1일 개막]'불금저격' 개막축포 터진다 NC 테임즈-삼성 최형우[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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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 시즌도 거포 경쟁은 치열하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으로 떠났지만 에릭 테임즈(30·NC 다이노스)와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가 건재하다. 지난 시즌 못잖은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2016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가 내달 1일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서울 고척스카이돔),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창원 마산구장),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케이티 위즈-SK 와이번스(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경기로 개막한다. 올 시즌은 전력 평준화로 여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한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정규시즌이 끝나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테임즈-최형우 "내가 있소"="테임즈는 제 몫을 하는 선수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집중력을 보여줄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58)의 믿음은 확고했다. 시범경기에서 38타수 6안타(타율 0.158) 3타점으로 부진했지만 개막전에서 중심타선에 배치한다.

타석에서 거대한 체구(183㎝·95㎏)로 투수를 압도하는 무게감은 여전하다. 2014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뛰어 국내무대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 없다. 테임즈는 지난해 타율 0.381(472타수 180안타) 47홈런 40도루 14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박병호(53개)보다 여섯 개 적었다. 하지만 타율 1위, 최다안타·타점 2위 등 타석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매달 홈런 여덟 개 안팎을 때릴 만큼 성적은 꾸준했다. 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까지 달성해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올 시즌 목표는 50홈런. 정규시즌 2위를 하고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놓친 우승컵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NC는 나성범(27)과 삼성에서 합류한 박석민(31)으로 탄탄한 중심타선을 구성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열 개 구단 사령탑 중 다섯 명이 경계할 팀으로 꼽았다. 그 키를 쥐고 있는 테임즈는 "NC는 강한 팀이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테임즈의 앞길을 가로막는 선봉장은 최형우다. 출발은 경쾌하다. 열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홈런 다섯 개를 쳤다. 이 부문 2위로 팀이 때린 열두 개 중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타율은 0.361(36타수 13안타)이다. 박석민과 지난 시즌 홈런 2위(48개) 야마이코 나바로(29·지바롯데)의 이적에도 삼성을 시범경기 1위(11승5패·0.688)와 팀타율 1위(0.298)로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53)은 최형우를 4번 타자로 세우고 중심타선을 꾸릴 계획이다. 2011년 홈런왕(30개)을 차지한 최형우는 5년 만에 타이틀 회복에 나선다. 그는 빠른 스윙을 위해 방망이 무게를 930g에서 910g으로 줄였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의욕도 넘친다. 최형우는 "올해 제 몫을 해내고 평가는 나중에 받겠다"고 했다.


연봉 130만 달러(약 15억 원)를 받고 한화에 입단한 윌린 로사리오(27)의 배트도 눈여겨볼만하다.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다섯 시즌 동안 홈런 일흔한 개, 24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는 열두 차례 출전해 홈런 네 개 포함 43타수 17안타(타율 0.395) 8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0.767로 1위다.


◆타고투저? "올해는 다르다"=시범경기는 '타고투저'였다. 타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투수들이 고전했다. 열 개 구단 평균 타율은 0.270. 지난해 시범경기(0.250)보다 0.020 올랐다. 홈런도 경기당 1.7개로 지난해 1.4개보다 늘었다. 반면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72로 지난해 3.95보다 높아졌다. 매서운 방망이를 잠재울 에이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김광현(28·SK)과 양현종(28·KIA)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두 선수는 모두 개막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용희 SK 감독(61)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윤석민(30)은 팀 동료 양현종을 향해 "진정한 에이스"라고 했다. 두 선수는 2007년 함께 프로에 입단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비시즌 연봉 계약에서 SK와 KIA는 고심 끝에 체면을 세워줬다. 김광현은 역대 예비 FA로는 가장 많은 8억5000만원 받았다. 양현종은 7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프로야구 내달 1일 개막]'불금저격' 개막축포 터진다 SK 김광현-KIA 양현종[사진=김현민 기자]


김광현은 시범경기에 네 차례 등판해 14.3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 삼진은 열세 개를 뽑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 시속 133∼134㎞짜리 체인지업을 연마해 위력을 더했다. 그는 "구종을 추가해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싶었다"며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여 불리한 볼카운트를 극복하고 투구 수를 줄여 되도록 많은 이닝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양현종도 체인지업을 연마하는데 주력했다. 빠른 공을 공략하려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면서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는 "체인지업은 직구와 같은 동작으로 공을 던진다. 타자 앞에서 속도가 떨어져 방망이를 유도하기 좋은 구종"이라고 했다. 양현종은 지난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1위(2.44)와 다승 공동 4위(15승)를 했다. 김광현은 다승 6위(14승), 평균자책점 7위(3.72)를 했다.


◆고정팬 탄탄 클래식의 귀환?=KIA(7윌), 롯데(8위), LG(9위)는 지난 시즌 부진했다. 양상문 LG 감독(55)은 "가장 열정적인 팬들에게 아픔을 줬다. 활기찬 야구로 만회하겠다"고 했다. 김기태 KIA 감독(47)과 롯데의 조원우 신임 감독(45)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약속했다.


세 사령탑에게는 믿을 만한 구석이 있다. 한층 안정된 마운드다. 특히 롯데와 KIA가 그렇다. 롯데는 지난 시즌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5.43으로 열 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들은 마무리투수 손승락(34)과 윤길현(33)을 각각 넥센과 SK에서 데려왔다. 지난해 쓸쓸하게 마운드를 지킨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29), 브룩스 레일리(28)와도 재계약했다.


KIA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29)와 제크 스프루일(27)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윤석민을 선발진에 넣었고, 도박 파문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40)을 마무리투수로 데려왔다. 중징계로 전반기 일흔두 경기를 뛸 수 없지만 풍부한 경험과 녹슬지 않은 실력은 후반기 순위경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LG는 헨리 소사(31)와 류제국(33), 우규민(31)으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가 안정적이다. 마무리로 활약하던 봉중근(36)도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남은 한 자리는 외국인 선수로 메울 계획이다. 양 감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력 있는 투수를 데려오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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