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남은 대의원 67% 확보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버몬트)이 26일(현지시간) 대선 경선이 치러진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 3개 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샌더스 입장에서 큰 승리지만 3개 주에 배정된 대의원 수가 많지 않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에서는 개표가 46% 완료된 상황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74%, 힐러리 전 장관이 26%를 얻고 있다. 73%가 개표된 알래스카에서는 샌더스가 79%, 힐러리가 21%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샌더스는 하와이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지만 배정된 대의원 수가 많지 않다. 워싱턴주가 그나마 101명으로 가장 많으며 하와이와 알래스카의 대의원 숫자는 각각 25명, 16명에 불과하다. 승자독식제도 적용되지 않아 142명의 대의원은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AP는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은 없다며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남은 대의원의 67%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경선 결과를 토대로 힐러리는 1228명, 샌더스는 947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전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힐러리는 최소 1697명, 샌더스는 976명을 확보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2383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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