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시장에 '전략형 아반떼' 출시… 목표 25만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현지형 아반떼를 출시했다. 판매 목표는 연 25만대로 새 모델을 통해 중국 준중형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6세대 신형 아반떼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5일 상하이 엑스포 센터 실버홀에서 이병호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 회사 관계자와 딜러 대표, 기자단 등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신형 아반떼'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돌입했다.

2004년 이란터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반떼는 2세대 위에동과 3세대 랑동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총 338만여대가 판매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는 링동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링동은 국내 6세대 신형 아반떼의 다이내믹한 디자인에 현지 특화 사양, 신규 파워트레인과 동급 최고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특히 중국 현지 사정과 소비자의 선호도를 최대한 반영한 사양들이 적용됐다.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 차단·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 탑재됐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할 수 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 현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신형 아반떼 대비 지상고를 10mm 높여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라인업은 3개로 꾸렸다. 감마 1.6 MPI 엔진, 감마 1.6 GDI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춘 카파 1.4 터보 GDI 엔진 등이다. 카파 1.4 터보 GDI 엔진에는 7단 DCT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까지 구축했다.

이병호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가 중국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준중형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 1월 중국 윈난성에서 링동 미디어 프리뷰를 개최한데 이어 3월에는 중국 전 지역 주요 매체와 딜러 400여명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신차 발표 후에는 TV 광고, 모바일 플랫폼 광고, 빅데이터 마케팅 등에 나설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