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근 운전기사 폭언·폭행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사과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수송동 본사에서 열린 대림산업 정기주주총회장을 찾아 "상처 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논란 사흘 만에 공식적인 사과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 22일 이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구타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 ▲옆 차선의 차가 끼어들지 못하게 하라 ▲몸이 쏠리지 않도록 급제동하지 말라 등의 무리한 요구를 담은 수행가이드까지 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그리고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며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서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구체적인 사과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주총장을 빠져 나갔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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