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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평사리日記]애기담부랑

[조문환의 평사리日記]애기담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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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돌탑이 되었다
네 대신
내가 너의 탑을 쌓는다
아가야
친구야
지금 네가 이 땅에 있다면
이보다 더 영롱한 탑 쌓았겠지
기도로 쌓지 않았던 바벨탑 무너졌고
오욕으로 세웠던 파라오의 집들도 쇠락했으나
오로지 너의 탑만은
꽃잎아래 빛난다


아가야
친구야
이다음엔 그래도 돌탑이 아닌
너의 너로 태어나
한 송이 꽃이 되렴
한 판의 빛이 되렴


*애기담부랑은 애기무덤의 경상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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