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미디어와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 기반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방송과 통신의 결합판매 효과가 예상되며 가입자 규모가 커져 콘텐츠 소싱 및 홈쇼핑 수수료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는 크겠지만 정부 인가 조건이 남아있는 것은 변수다.
SK텔레콤이 자회사 SK플래닛을 3개사로 분리한 것도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SK플래닛은 사업부를 분리해 커머스 사업에 주력하고 플랫폼과 T스토어(앱마켓) 부문을 분사했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매매 중계) 사업인 11번가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커머스 시럽(Syrup)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로 쇼핑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미디어와 커머스가 SK텔레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이동통신 매출액은 ARPU(가입자당매출) 정체, 접속료 인하 등으로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이나 연결 매출액은 미디어, 커머스 등 자회사 매출 증가로 2.3%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별도(이동통신) 영업이익은 지난해 명예퇴직금 1100억원 반영과 마케팅비용 감소로 15% 증가할 것이나 연결 영업이익은 커머스 투자 확대로 5.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커머스 마케팅 확대로 매출 증가와 함께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커머스 투자는 기회요인이자 단기 비용부담 요인이다.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6% 증가하는 효과를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4조321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0.6% 상회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451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4607억원)를 2% 하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할 전망이다. 마케팅비용이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4%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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