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24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해 온 팔미라에 진입했다고 BBC가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날 정부군 병력이 호텔들이 있는 팔미라 서남부 지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아 시리아 정부군이 이달 초 팔미라 탈환을 위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팔미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고대 문화유산 유적지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이날 시리아군이 러시아 전투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팔미라 지역 내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정부군이 팔미라 서남부의 하이 알가르프 지역에 진입했다"며 "IS가 설치한 지뢰 때문에 매우 천천히 진군하고 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그는 또 "정부군이 팔미라 북쪽에서도 진격하고 있다"며 "정부군과 IS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의 한 관계자도 "팔미라의 악몽이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AP통신에 말하는 등 조만간 IS로부터 팔미라를 탈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팔미라는 시리아 동부 대부분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IS가 팔미라를 장악한 이후 이 일대 다수의 고대 유적지가 IS 대원들에 파괴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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