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국내 개ㅚ 국제펜싱선수권 출전
올림픽 본선 유리하려면 세계랭킹 올려야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펜싱 남녀 사브르의 간판스타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지연(28·익산시청)이 25~26일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펜싱연맹(FIE) 남녀 사브르 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에 나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한국시간) 금메달을 위한 '예행연습'이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서 열린다. SK텔레콤이 후원한다. 1998~2014년 플뢰레 종목 대회였으나 사브르로 바뀌었다.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 대회처럼 성적에 따라 FIE 순위를 산정하는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 그랑프리 대회는 금메달 48점, 은메달 39점, 동메달 30점이다. 월드컵 대회(금메달 32점·은메달 26점·동메달 20점)보다 배점이 높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각국 대표 선수들이 다음달 4일 집계하는 FIE 랭킹을 토대로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30위 이내 상위권 선수들은 물론 대륙을 대표하는 사브르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64개국에서 남녀 278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한국도 남녀 각각 스무 명씩 출전한다.
대표 주자는 구본길(3위·192점)과 김지연(8위·130점)이다. 세계랭킹이 국내 선수 중 가장 높다. 구본길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김지연은 개인전 우승을 했다. 이미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이들은 올림픽 본선 64강에서 까다로운 상대들을 피하기 위해 이 대회에서 점수를 쌓고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구본길의 경쟁 상대는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알렉세이 야키멘코(33·러시아·228점).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비롯해 2010~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3연속 우승을 한 실력파다. 구본길은 2012~2013시즌부터 야키멘코와 네 차례 대결에 3승1패로 앞섰으나 올 시즌 랭킹 포인트는 30점 이상 뒤졌다.
여자부에서 김지연이 정상을 다툴 상대는 소피야 벨리카야(31·러시아)다. 세계랭킹 1위(276점)로 김지연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벨리카야는 런던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김지연에게 9-15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김지연은 지난해 2월부터 왼쪽 골반 부상에 시달려 국제대회 성적이 주춤했다. 회복과 재활을 병행해왔다.
대회는 25일 남녀 개인전 예선을 하고, 26일에는 본선 6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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