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구매대행 서비스 피해 10대 상담 비율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 관련 피해가 3년 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구매 대행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따른 것으로 반품이나 환급이 어려운 만큼 제품을 구매할 때 꼼꼼하게 실제 디자인이나 사이즈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상담건수는 지난해 1만6718건으로 2014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중에서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3년 818건에서 2014년 1226건, 지난해 4405건으로 최근 3년 간 5.4배 이상 증가했다. 접수된 전체 피해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5.6%에서 지난해 26.4%로 늘었다.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 관련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중에선 계약취소·반품·환급이 2283건(51.8%), 배송지연이 1607건(37.9%)로 피해유형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구매의 경우 상품 배송에 1~2개월 가까이 소요되는 경우도 많아 원하는 시기에 맞춰 배송을 받으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 주문해야 한다. 아울러 단순 변심이나 사이즈 변경을 이유로 계약 취소나 반품을 요청할 경우 대부분 업체가 소비자에게 국제 배송비와 관세를 부담하기 때문에 구매 전 직접 실제 디자인이나 사이즈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는 다른 피해 유형과 달리 10대 상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10대 청소년의 경우 친구의 말이나 인터넷상의 후기만 보고 신뢰할 수 있는 해외 구매 대행업체인지 신중하게 확인하지 않고 구매해 피해 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물건 구매에 앞서 사업자정보, 통신판매업 신고여부, 에스크로 등 안전 결제시스템 사용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20대와 30대가 1만3236건으로 전체 상담의 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은 2853건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접수된 피해 유형은 계약취소·반품·환급 관련 상담이 7886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송지연 4910건(29.4%), 운영중단·폐쇄 1227건(7.3%) 순으로 나타났다. 물품 유형별로는 의류 7522건(45.0%), 신발·가방 4000건(23.9%), 가구·생활·주방 675건(4.0%) 순이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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