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애리조나주(州)에서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승하며 '대세 주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두 사람은 이날 경선지 2∼3곳 중 대의원이 가장 많이 걸린 '승부처' 애리조나(민주당 75명, 공화당 58명)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대권 후보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애리조나 경선 결과를 반영한 누적 대의원 숫자는 클린턴 전 장관 1691명, 버니 샌더스(버몬트) 의원은 89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 4764명 가운데 과반인 2383명(매직넘버)을 확보해야 후보로 지명되는데 클린턴 전 장관이 현재까지 확보한 누적 대의원은 매직 넘버의 70.3%에 해당한다.
트럼프의 경우 애리조나 승리 덕분에 누적 대의원이 741명으로 늘었다. 이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의 59.9%다. 특히 공화당 애리조나는 승자독식 제도가 적용되는 곳으로, 트럼프는 이 지역 대의원 58명을 독식하면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대의원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애리조나와 함께 민주당은 유타(37명)와 아이다호(27명), 공화당은 유타(40명)에서도 각각 경선을 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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