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컷오프(공천배제)된 신계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무소속 출마 등을 하지 않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내 맘속의 총선 전쟁을 끝내며'라는 글을 통해 "상당히 오랫동안 내 마음 속에 전쟁과 같은 갈등이 진행됐다. 그리고 나는 총선 불출마라는 결정을 요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내린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권유했던 분들에게는 1석의 승리보다는 '전체 야권의 승리'를 위하여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해야겠다"고 말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종용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국 야권 승리 등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그동안 성북구을 지역에 출마를 고려했지만 내가 출마 의지를 보이자 말도 꺼내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몇몇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라며 안타까움을 전달키도 했다.
신 의원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신에게 후보자 추천을 제안해, 후보자를 직접 설득했지만 이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후보를 내지못했다고 그간의 경과 역시 설명했다.
신 의원은 글을 맺으며 "어지러운 잠자리에서 새벽에 일어나 무심코 선거운동 하러 나가려는 자신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처럼 지난 25년간 충성스런 총선 동지들의 가슴에 피어오를 좌절과 분노의 심정에 대해 내가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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