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NH투자증권은 2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5만원은 2016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해당. 2018년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이라며 "목표 PBR 0.8배는 어닝쇼크와 업황 하락이 시작되었던 2014년 평균 밸류에이션으로 2002년 글로벌 경기불황과 영업적자로 인해 PBR 0.5배 수준에서 거래된 적이 단 한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현대중공업이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유 연구원 "저수익 공사 매출비중이 감소하고 LNG선, LPG선 등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증가하는 2016년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정유부문의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엔진, 전기전자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2016년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 우려 등으로 발주량 둔화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에 탱커 및 LNG선 발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소재가격 상승으로 선가상승에 대한 압력이 발주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줄어든 11조6320억원, 영업이익 95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와 로봇부문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다. 그는 "로봇부문 매출은 2014년에 1900억원, 2015년에 2537억원을 기록했다"며 "산업용 로봇을 주로 생산했으나 최근 의료용 로봇 부분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현대오일뱅크 자본은 3조2000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 자산가치에 PBR 1.3배만 적용하더라도 4조2000억원 수준의 가치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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