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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역전승했다. 안방(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원정 첫 경기를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전 우승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OK저축은행은 3차전 패배에도 우세한 확률을 안고 4차전을 준비한다. 현대캐피탈도 사상 첫 뒤집기 승부를 노린다. 4차전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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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주포 오레올 까메호가 역대 챔피언결정전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 각 3점 이상)을 기록하며 26점을 올렸고, 오른쪽 공격수 문성민도 16점을 보태며 승리를 합작했다. 공격 득점에서는 47-58로 뒤졌으나 가로막기에서 10-3으로 크게 앞서는 등 높이의 위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1,2차전에서 부담감으로 토스가 크게 흔들렸던 세터 노재욱도 페이스를 회복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은 주포 로버트랜디 시몬이 1세트에서만 17점을 올리는 등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37점을 책임졌으나 팀 범실이 32-18로 상대보다 열네 개나 많았고,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올 시즌 플레이오프 포함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서 열 경기 만에 당한 첫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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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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