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빈 맞이, 상대 눈높이 맞는 환영 문화로 감동 선물”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1일 “공약 등 도정 추진에 도민의 눈 혹은 제3자의 눈으로 냉정하게 봐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며 “또한 외부 손님을 맞을 때도 상대의 눈높이에 맞는 환영 문화로 감동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공약을 이행하거나 평가할 때 우리 논리로 봐서는 도민들의 생각과 괴리가 있을 수 있으므로 도민의 눈높이로 도정을 봐야 한다”며 “공약 평가 가운데 ‘정상 추진’이란 항목은 굉장히 광범위하고 모호한 것이어서 도민의 눈높이에서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싶은 것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도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공약한 내용을 하고 있다’는 표현 등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약은 도정이 가야 할 중요한 방향이지만 완전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에 맞지 않거나, 현실 자체가 변경돼 불가피하게 수정해야 하는 경우 그 취지는 살려야 하고, 또한 도민들께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행정을 할 때 나의 논리, 우리 내부의 논리로만 보면 강진의료원 비리나 소방본부 인사비리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다”며 “늘 자기를 객관화하고 제3자의 눈으로 냉정하게 나를 봐야 그런 실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빈 눈높이에 맞는 환영인사 연구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주 일본 도쿄를 방문했을 때 도쿄도청 곳곳에 한글로 된 세련된 환영문구가 있고, 심지어 도쿄도지사 집무실 명패에도 한글 이름이 있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저장성이나 장시성을 방문했을 때도 큰 현수막을 내걸어 환영했었고,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주지사와 주 장관들이 한글 명함을 건네는가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나주 혁신도시에 이전한 한전KDN을 찾았을 때 환영문구가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의식이 빈약한 것 같다. 가급적이면 더 밝고 상대가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이 무얼까를 외빈의 눈높이에 맞춰 연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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