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목욕법 ‘주목’… 갱년기엔 쑥, 소화불능엔 창포가 제격

사진=SBS 제공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한약재 끓인 물로 씻거나 그 증기를 쏘이는 한방 목욕법이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한방 목욕법은 한방에서 쓰이는 약물요법의 하나로, 대개 전신을 물에 담그거나 씻지만 발이나 손 등 몸의 일부만을 씻는 부분 목욕을 하기도 한다. 주요 사용되는 재로로는 식물성 약재인 쑥과 창포·박하·둥글레 등이 있고 소금이나 녹차·청주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중 쑥목욕은 여성냉증·생리불순·갱년기 장애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통·감기에도 효과가 있으며, 몸이 찬 사람이 지속적으로 하면 체온이 올라간다. 창포목욕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습한 것과 담(痰)이 뭉친 것을 풀어주고 막힌 것을 뚫어주는 효능이 있다.

박하목욕은 피부의 탄력을 살리는 데, 모공이 크고 탄력이 적은 사람, 앞가슴이나 등에 여드름이 난 사람에게, 둥굴레목욕은 병치레가 잦은 사람에게 좋고, 기침을 오래하거나 병치레로 체중이 줄어든 사람, 뼈와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도 효험이 있다.

이밖에 신경통·요통에는 국화목욕이, 감기예방에는 모과목욕이, 알레르기 피부에는 소금목욕이, 피부노화 방지에는 장미목욕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지성피부를 다스리려면 미역·다시마·파래목욕이, 피로회복에는 청주목욕이 좋다. 특히 청주목욕은 감기예방·어깨결림·요통·위장병·변비에 효과가 있다.

이때 욕조 안에서 지압을 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다만 한방 목욕은 약재를 직접 복용하는 것보다는 약효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