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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대상선 인수 생각해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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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글로비스는 최근 정부로부터 현대상선 인수와 관련한 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비스가 해운업을 겸영하지만 자동차 운반선만 운영할 뿐 컨테이너선 등 현대상선의 사업 분야와는 무관해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입장"이라며 "자동차와 관련이 없는 현대상선 인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현대차그룹의 현대상선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은 범현대가(家)라는 점과 함께 현대차그룹이 글로비스라는 물류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의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로비스는 유코카캐리어스와 함께 국내 자동차운반선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분야 등을 합치면 국내 최대 종합 해운사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정부는 판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외에는 진출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제철을 설립한 것도 자동차용 강판 등을 만들어 자동차 개발을 위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해서였던 만큼 비(非)자동차 부문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증권가에서는 현대그룹 산하 현대증권 매각과 관련해 현대차의 인수 가능성을 점쳤지만 결국 현대차는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범현대가의 연결고리도 약해진 상태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타계 후 그룹은 자동차, 전자, 중공업 등으로 분리됐고 분리 과정에서 생긴 갈등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아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는 힘든 상황이다. 과거 현대상선 유상증자에도 범현대가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맞서기도 했다.


한편, 고 정주영 회장의 15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범현대가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올해는 처음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이 아닌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진행됐다. 현대가의 적통(嫡統)을 이어받은 정 회장이 앞으로도 가족 관련 행사를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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