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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셀프파괴']외식-점포도 메뉴도 신장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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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변화 가장 빨리 알릴 수 있어
리뉴얼 후 매장 매출도 20~30% 증가
유행 민감한 韓 소비자들, 외식 트렌드에도 영향…업계 "변해야 산다"

[유통 '셀프파괴']외식-점포도 메뉴도 신장개업 카페베네의 새로운 콘셉트 '카페베네 베이글126'서 판매하는 제품들(사진=카페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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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기존 유럽식 분위기의 매장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한층 밝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리뉴얼 대상 매장이나 신규점포를 대상으로 간판색을 파랑으로 바꾸고 있다. 단순히 간판, 인테리어만 바꾸는 게 아니라 메뉴도 차별성을 뒀다. 카페베네의 새로운 콘셉트 '카페베네 베이글126'에서는 다양한 베이글과 더블휩 공법을 사용해 만든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크림치즈 14종을 판매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기존 이미지에서 변화를 주기 위해 분위기를 더욱 젊게 꾸몄다"며 "맛에서도 차별화를 주기 위해 베이글 등 베이커리류를 강화하고 커피맛의 품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체기에 빠진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장 리뉴얼과 '패스트캐쥬얼'이라는 새로운 외식 트렌드 등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들은 커피전문점들이다. 최근 커피시장 환경과 고객 소비 패턴이 변화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원두 품질을 강화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품질 변화를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알아차리기란 한계가 있다. 고객들에게 가장 빨리 브랜드의 변화를 알릴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외관인 인테리어, 간판이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매장 리뉴얼을 통해 변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토프레소, 셀렉토커피 등의 중저가 커피전문점들은 현재 매장 리뉴얼과 브랜드 리뉴얼을 한창 진행 중이다. 셀렉토커피의 경우 매장 리뉴얼과 함께 메뉴도 업그레이드해, 하와이안 셀렉토 코나 등 풍미가 다른 5가지 메뉴를 새로 내놨다. 셀렉토커피 관계자는 "첫 리뉴얼 매장인 구로디지털 본점 매출은 리뉴얼 전 대비 40%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식도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마포갈매기는 최근 간판과 내부 조명을 밝게 하고 테이블과 의자불판 등을 변경하는 등의 리뉴얼을 실시한 결과, 매출이 리뉴얼 전 대비 20~30% 증가했다. 매장 리뉴얼뿐만 아니라 삼겹살, 돼지껍데기, 소갈비살 등 다양한 고기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돼지콤보. 소콤보 메뉴도 새롭게 선보여 상품군도 넓혔다. 마포갈매기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의사에 따라 리뉴얼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직영·가맹점을 포함해 40개의 매장이 리뉴얼했다"고 말했다.


리뉴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패스트캐주얼이 대표적인 예다. 패스트캐주얼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패스트푸드에 지친 미국에서 성장세를 보이다가 국내에서도 외식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패스트캐주얼이 패스트푸드와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고품질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신속성, 고효율은 패스트푸드와 유사하다.


국내 외식에서 이를 접목한 분야는 김밥이다. 김밥전문점인 바르다 김선생은 기존 '김밥집'이 아닌 '김밥식당'이라는 모토로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식 메뉴인 김밥을 새롭게 재해석해 고급스럽게 제공하고 있다. 도정한지 15일 미만의 국내산 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김,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참기름,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백단무지 등 질 좋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김밥=저렴한 메뉴'라는 기존 통념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한식브랜드 비비고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패스트캐주얼 콘셉트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비비고의 새로운 콘셉트 매장은 전통 한식의 조리법과 맛은 유지하되 제공하는 방식에 변경을 줬다. 밥, 구이, 곁들임 중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하는 메뉴의 수에 따라 가격에 차이를 두고 있다. 또한 매장 내에서 식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포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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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에서도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패스트캐주얼 트렌드를 따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제버거 브랜드 마미쿡은 주문 즉시 조리를 해 따뜻하면서 신선하고 육즙이 가득한 수제버거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대표메뉴인 마마통살버거의 경우, 3000원대로 가격대비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유행에 민감한데 외식에서도 이같은 성향을 보여 외식 변화 주기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고급서비스를 지향하는 소비심리 등에 따라 외식업계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건강한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음식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앞으로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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