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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터키, 브뤼셀서 '난민 송환 최종 합의안'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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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럽연합(EU)와 터키가 1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난민 송환과 관련한 최종 협상에 나섰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EU는 전일 정상회의를 열고 최종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EU는 이날 오전 아프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에게 최종 합의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우려를 나타냈다.

EU와 터키는 지난 7일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터키로부터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 중 불법 이주민을 터키로 다시 송환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단 터키는 내년 말까지 30억유로의 추가 지원금 지급과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면제 요건 완화, 터키의 EU 가입협상 가속화, 시리아 난민에 대한 1대1 재정착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자금 지원 문제의 경우 EU의 대외 구호기금 등에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터키의 EU가입과 비자면제 등은 EU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EU 회원국인 남키프로스가 남북 키프로스 분쟁에 얽혀있는 터키의 EU가입과 터키인에 대한 비자 면제를 강력 반대하고 있어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합의 최종 타결은 키프로스 분단 문제에 대한 터키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정상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서 낙관적이라기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EU와 터키가 난민 송환와 관련해 최종 합의하면 해당 합의안은 오는 20일부터 효력이 발생할 전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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