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 경제지표 호전 등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3.37포인트(0.66%) 상승한 2040.59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55.73포인트(0.9%) 오른 1만7481.4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1.02포인트(0.23%) 상승한 4774.99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과 소재업종이 2%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유틸리티업종이 1% 넘게 오르는 등 헬스케어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주요기업별로는 페덱스가 11.9%(17.17달러) 오른 주당 161.40달러를 기록했다. 1993년 13.9% 상승한 이후 첫 급상승세다. GE와 보잉도 각각 2.6%, 2.5% 상승했다.
먼저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재동결키로 결정함에 따라 상승세를 탔다.
Fed는 세계 경제 혼란에 따라 올해 4차례에서 2차례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긴축 기조가 완화됐다는 평가다.
이날 유럽 각 국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렸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사상 최저 수준인 현 기준금리(0.5%)를 또다시 동결했다. 7년째 같은 수준이다. 자산매입 규모도 375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스위스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노르웨이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대체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수정치보다 7000건 늘어난 26만5000건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Fed의 조치로 하방 압력을 받는 중이다. 달러 인덱스는 1% 넘게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여전히 40년 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기준치인 30만건은 54주 연속 밑돌았다. 1973년 이후 가장 긴 행보다.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7250건에서 26만8000건으로 소폭 늘었다. 5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수급 신청건수는 223만5000건으로 전주 수정치보다 8000건 늘었다.
미국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지수는 크게 개선됐다.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12.4를 기록, 시장 전망치(-1.5)는 물론 2월 -2.8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보다 0.1% 상승한 123.2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0.2% 상승에는 다소 못 미친 수준이다.
유가(WTI)는 3개월여만에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5달러(4.5%) 올라선 40.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랜트유는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11달러(2.75%) 오른 41.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15개 산유국은 다음달 17일 카타르에 모여 산유량 동결 확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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