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ML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타율 0.147↑

김현수[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31타수 3안타(타율 0.097)에 2타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활약으로 타율을 0.147로 끌어올렸다.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친 뒤 다섯 경기 연속 출루도 했다.

김현수는 2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J.J 하디가 삼진을 당하면서 진루에는 실패했다. 0-3으로 뒤진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가 나왔다. 피츠버그 투수 자레드 휴즈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네 번째 안타. 이후 조너선 스쿱의 3점 홈런이 나와 메이저리그 첫 득점까지 올렸다.

김현수는 6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를 상대로 3루 내야안타를 쳤다. 하디의 역전 1타점 2루타로 3루를 밟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7회초가 시작하기 전 L.J 호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7회말 크리스천 워커가 3점 홈런을 추가하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9-3으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경기는 8-8 무승부로 끝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