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vs 김희진, 女배구 "중앙을 지배해야 게임을 지배한다"
오늘 기업은행-현대건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외국인·날개·중앙 삼각편대 대등, 정규시즌 3승3패
$pos="C";$title="양효진-김희진";$txt="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기업은행 김희진[사진=김현민 기자]";$size="510,400,0";$no="201603160942393316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희진(25·IBK기업은행·185㎝)과 양효진(27·현대건설·190㎝).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은 힘과 높이의 대결이다. 팀 내 주득점원인 두 선수의 활약에 승패가 걸렸다.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17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한다. 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렸고, 2위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3위 흥국생명에 2연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성격이 비슷하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중앙 공격수, 날개 공격수가 득점을 배분하는 '삼각편대'의 위력이 있고, 높이에서도 대등하다. 주 공격수의 득점력에 따라 승기를 쥘 수 있다.
기업은행에서는 김희진이 두 선수 몫을 한다. 주 임무는 중앙 공격이지만 오른쪽 날개를 병행하면서 오픈이나 후위 같은 큰 공격을 맡는다. 현대건설의 오른쪽 공격수 황연주(30)는 "기업은행은 경험이 필요한 자리에 베테랑이, 패기가 필요한 자리에는 젊은 선수가 있는 조화로운 팀"이라고 했다.
김희진의 패기가 단연 돋보인다. 정규리그 시간차 3위(성공률 50.94%)와 이동공격 6위(성공률 37.93%)를 했고, 득점도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369점을 책임졌다. 여자부 전체 1위인 서브득점(세트당 0.32개)은 상대 리시버를 긴장하게 할 무기다. 올 시즌 여자부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점 이상)'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23)이 지난달 25일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2-3 패)에서 왼 손가락을 다쳐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으므로 거포 역할을 할 김희진의 어깨가 무겁다.
양효진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가장 많은 41점을 올려 주포 역할을 했다. 동료 선수를 이용하며 점프하는 시간차 공격으로 21점을 따냈다. 그는 정규리그 전체 1위인 속공(성공률 49.65%)과 시간차(53.54%) 등 네트 앞에서 하는 빠른 공격이 무기다. 중앙 공격수의 임무인 가로막기도 1위(세트당 0.74개). 정규리그 스물여덟 경기에서는 466점을 올려 에밀리 하통(24·577점)에 이어 팀 내 2위를 했다. 그가 높이로 중앙을 점령하면 좌우 날개 공격수 에밀리와 황연주가 상대 수비의 견제에서 보다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다. 김희진도 양효진을 "꼭 막아야 할 선수"로 꼽았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3승3패.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기업은행에 두 경기를 모두 져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설욕하려 한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41)은 "꼭 이기고 싶은 상대와 만났다"고 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56)의 목표는 '3-3-3'이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컵 대회를 세 차례씩 우승하는 것이다. 정규리그는 이미 달성(2013년·2014년·2016년)했다. 두 번씩 정상에 오른 챔피언결정전과 컵 대회를 올해 연달아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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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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