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유승민 본인만 탈락?
②유승민계 몰살?
③유상현 동반탈락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텃밭인 대구지역 물갈이를 본격화하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측근인 '대구 5인방'의 생사가 공천정국의 핵으로 부상했다.
15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이날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를 비롯해 대구의 공천 미발표 지역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공관위는 6차 공천결과 발표를 통해 친박 중진인 3선의 서상기(대구 북을)ㆍ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과 유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권은희(대구 북갑)ㆍ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 등 4명을 낙천시켰다. 대구지역 현역 12명 가운데 4명(33%)이 1차로 컷오프된 것이다.
대구의 남아있는 지역은 대부분 유 전 원내대표와 측근이 포진한 곳이다. 유 전 원내대표(동을)를 비롯한 김희국(중구남구), 유성걸(동갑), 김상훈(서구), 윤재옥(달서을) 등 5곳이다. 수성갑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공천이 확정됐고, 달성군 현역인 이종진 의원은 불출마했다.
공관위는 전날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낙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대구라는 편한 지역에서 3선을 한 만큼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야 한다"며 당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선 유 전 원내대표의 낙천 역풍을 줄이기 위해 '김무성 죽이기'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과 '동반 컷오프'도 거론된다. 하지만 박종희 공관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너무 지나친 상상"이라며 "유 전 원내대표와 김무성 대표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윤상현 의원은 본인이 (불출마를)결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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