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냉동실 온도변화 잡은 삼성전자 '정온냉동' 기술의 비밀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왜 냉동실에 둔 음식엔 성에가 끼고 색이 변할까?" 아이디어에서 출발


냉동실 온도변화 잡은 삼성전자 '정온냉동' 기술의 비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 윤원재 수석, 하주영 책임, 배정욱 책임(왼쪽부터).
AD

[수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아이에게 좋은 이유식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질 좋은 한우를 샀어요.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며칠 후 꺼내보니 하얗게 성에가 끼고 색도 변했더라고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 소속인 하주영 책임은 아이를 둔 주부다. 오랫동안 보관할 음식은 냉동실에 두곤 하는데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냉동실에 식품을 보관했다가 색깔이 변하거나 성에가 끼는 것은 하 책임만의 경험이 아니다. 주부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걸까. 이같은 질문이 삼성전자의 '정온냉동' 기술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냉동실 온도변화를 최소화하는 정온냉동 기술을 적용한 '셰프컬렉션' 냉장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에는 냉장실에만 적용했는데 냉동실까지 확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냉장고 냉동칸에는 냉각기 뿐 아니라 히터가 달려 있다.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는 히터와 냉동실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이 히터는 냉각기에 끼는 성에를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냉각기에서 팬으로 차가운 냉기를 순환시키는 만큼 히터가 주기적으로 성에를 제거해줘야 냉동실이 성에로 가득차지 않는다.


정온냉동 기술 개발에 참여한 윤원재 수석은 "히터가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면서 성에를 제거하는데 그 열 때문에 냉동실 내 온도 변화가 매우 심하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냉동실 설정 온도보다 10℃ 이상 온도가 오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히터를 없앨 수는 없다. 선행개발팀은 관점을 바꿨다. 히터를 없앨 수 없다면 이 히터에서 발생하는 열이 보관 음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것이었다. 냉각기 상부에 상변화물질(PCM)을 사용한 쿨팩을 부착하면서 문제가 풀렸다. 상변화물질은 열교환 시 상변화과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재보다 에너지 저장능력이 훨씬 높다. 히터에서 나오는 열을 소재 자체가 흡수하고 냉동실 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쿨팩을 부착한 뒤 냉동실 온도 변화는 3℃ 밑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윤 수석은 "5℃ 이내로만 온도가 움직여도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식품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이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끝에 3℃ 이내로 온도 변화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발에 참여한 배정욱 책임은 "이 쿨팩은 특허를 냈다"며 "냉동정온 기술이 적용된 것은 셰프컬렉션 냉장고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선행개발팀 연구실에는 냉장고가 줄지어 있다. 냉장고에는 딸기, 브로콜리, 육류, 생선 등 다양한 음식이 가득하다. 이것들을 얼리면서 신선도를 체크한다. 배 책임은 "최소한 한 달 이상 음식을 보관하면서 신선도를 체크해야 했기 때문에 실험 기간이 길었다"고 설명했다. 하 책임은 "딸기에 얼음이 얼마나 꼈는지, 고기를 자를 때 육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 정온기술의 효과를 수차례 실험하면서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외에도 올해 출시되는 대부분의 냉장고에 정온냉동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윤 수석은 "그동안 가전업계가 냉장고 크기 경쟁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제품 성능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식품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는 방법,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냉장고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냉동실 온도변화 잡은 삼성전자 '정온냉동' 기술의 비밀 '정온냉동' 기술을 적용한 냉동고에서 보관한 딸기(왼쪽)와 일반냉동고에서 보관한 딸기(오른쪽). 왼쪽의 딸기는 성에가 끼지 않고 신선하게 보관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