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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제품 팽이가 영실업의 반격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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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의 터닝메카드 독주 막겠다더니
다카라토미社와 계약, 내달까지 50종 출시…"수입판매로 회귀" 업계 비판

일본 완제품 팽이가 영실업의 반격카드?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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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완구업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영실업이 '터닝메카드'의 손오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반격의 카드로 내민 것은 바로 일본 팽이완구인 '베이블레이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영실업은 최근 일본 완구기업인 타카라토미, 디라이츠와 업무협약을 맺고 3년6개월 동안 '베이블레이드 버스트'의 애니메이션 및 완구의 국내 총판 권리를 확보했다.


25종의 제품이 이달 출시되며 다음달부터는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또 다른 25종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영실업이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에 넘어간 뒤 처음 내놓는 야심작이다.


2009년 또봇을 출시한 이후 영실업은 2010년 243억원에서 2014년 1117억원으로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2011년부터 평균 20% 영업이익율을 유지했다. 영실업은 또봇을 필두로 바이클론즈, 콩순이, 시크릿쥬쥬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완구시장 판도가 뒤집혔다. 손오공이 선보인 '터닝메카드'는 매진사태를 일으켰다. 손오공은 지난해 12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영실업의 지난해 매출은 771억으로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실적 하락이 계속되던 가운데 영실업은 지난해 4월 홍콩계 사모펀드로 매각됐고, 12월에는 2002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오며 또봇의 개발과 흥행을 이끌었던 한찬희 대표를 전인천 전무로 전격 교체했다.


이처럼 자존심을 구긴 영실업은 그동안 흥행이 입증됐던 일본 완구를 반격의 작품으로 내놓았다.


실제 '베이블레이드'는 지난 2001년 손오공과 타카라토미가 합작해 만든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탑블레이드'라는 이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13년에는 손오공은 자체 제작을 통해 '최강 탑플레이트'라는 독자 제품을 선보였고 베이블레이드 시리즈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업계는 영실업의 '베이블레이드 버스트'는 라이센스만을 사온 '오리지날' 일본 완구 제품이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다. 경쟁사인 손오공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적자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도 절치부심의 개발 노력 끝에 터닝메카드라는 히트작을 내놓은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과거 수입 판매 시절로 회귀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까지 손오공이 정기적으로 개최했던 팽이 대회와 유사한 대회를 올 하반기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도 손오공의 마케팅 성공 방정식을 답습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실업의 주인이 사모펀드로 바뀌면서 토종 완구기업이라는 점이 무색하게 실적 상승만을 노린 전략이 아니냐는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완구업계가 기술력이 떨어지던 시기에는 일본 완구 수입이 관행처럼 여겨졌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또봇이나 터닝메카드처럼 충분히 국내 기술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산 제품을 들여와 그대로 출시한다는 점은 오히려 국내 완구명가의 자존심을 더 떨어뜨리는 일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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