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우리 동네' 콘텐츠 오늘부터 제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초등학생, 유치원생 자녀를 둔 A씨는 최근 서울에서 대전으로 근무처를 옮기게 돼 고민에 빠졌다. 당장 이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살 순 없다. 아내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집 가까이 유치원이 있는 게 우선 첫 번째 조건이다. 이 밖에 초등학생인 큰 아이가 다닐 만한 예체능 학원이 인접하면 좋겠다. 아이들이 잔병치레가 많으니 언제든 달려갈 근처 병원도 필요하다. 마음은 당장 집을 알아보고 있지만 대전 사정에 문외한인 서울토박이 A씨는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국민들의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통계청은 15일 "이사를 고려하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살고 싶은 우리 동네' 콘텐츠를 통계지리정보서비스 'SGIS플러스'(http://sgis.kostat.go.kr)에서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콘텐츠는 지난해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통계로 찾은 살고 싶은 우리 집' 기획을 시스템으로 구현한 것이다. 콘텐츠는 인구, 주택, 사업체 등 통계청 통계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가족의 특성에 맞는 지역을 찾아준다.
콘텐츠 이용자들은 자연, 주택, 지역인구, 안전, 교육, 생활편의·교통, 복지·문화 등 7개 분야의 27개 세부지표를 이용해 이사하고자 하는 지역의 상세한 현황을 조회해볼 수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선 교육부의 어린이집, 초등·중·고등학교 알리미서비스 자료와 연계해 학교별 상세한 평가 자료를 제공한다.
콘텐츠는 또 개인별 주거지 선호도 및 중요도에 따라 관심지표를 설정하면 이사하기 적합한 지역을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27개 조건에 대한 개인 선호도와 중요도를 선택하면 조건에 맞는 적합한 지역을 최대 10개까지 제시한다.
콘텐츠를 이용해 지표별 추천지역을 살펴보니 지역 내 학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양천구 목5동이었다. 목5동은 강남구 대치4동과 경남 김해시 내외동을 제치고 학원밀집도 1위 지역으로 꼽혔다.
문화체육시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1동, 편의시설은 서울 종로구 종로 종로1·2·3·4가동, 쇼핑시설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1동, 외식시설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가장 많았다.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인천 강화군 서도면, 면적 대비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 화순군 능주면이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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