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림 인턴기자]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5국을 앞둔 가운데 동양대 진중권 교수의 이세돌 9단을 향한 응원이 뒤늦게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진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파고가 이긴다고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 애초에 '인간의 존엄'이란 인간에 대한 객관적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자신에 대한 주관적 평가이기 때문이다. 계산기가 계산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했다고, 어디 인간이 그로 인해 덜 존엄해졌던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 교수는 “체스에서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 시점이 예상보다 좀 빨리 왔을 뿐이다. 또 기계가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둔다고 해서 인간의 바둑이 의미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자동차가 있다고 어디 육상 경기가 없어지느냐”라고 말하며 이세돌 9단을 응원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에 18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국은 15일 펼쳐진다. 대국은 알파고가 중국 기보를 익힌 만큼 중국 룰을 따르며 이세돌 9단이 흑돌, 알파고가 백돌을 쥔다.
김태림 인턴기자 taelim12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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