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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판매개시]'만능통장' ISA 첫날…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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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 은행지점 가보니
제대로 된 설명없이 가입만 부추겨


[ISA 판매개시]'만능통장' ISA 첫날…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여전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점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부터),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ISA 상품 상담을 받고 있다. 이날 강 의원은 한국투자증권 ISA상품 1호 가입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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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일단 신규가입부터 하세요. 편입상품들은 나중에 비교하셔도 돼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일인 14일 서울 명동 한 은행 지점 창구 앞. ISA 출시일에 맞춰 은행창구를 찾은 40대 여성고객인 A씨는 오자마자 ISA 신규가입을 권유받았다. "일단 오늘 가입하셔서 계좌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온라인에서 천천히 상품 비교하면서 시작하셔도 되니까 가입부터 하세요"

A씨는 잠시 망설이다가 "얼마부터 넣을수 있어요?"라고 묻자 창구 직원은 "정기예금은 1만원부터 넣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A씨는 지갑에서 1만원을 꺼내 창구직원에게 주며 계좌를 만들었다. A씨는 "은행에 오가며 ISA 광고를 보다가 일단 계좌나 터놔야겠다 싶어서 왔는데 은행원도 저렇게 추천해서 일단 만들게 됐다"며 "펀드 같은건 위험해서 못하겠고 정기예금 금리가 그나마 다른 상품보다 좀 높은거 같아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옆 창구에서는 한 70대 여성고객이 창구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고객님 ISA라고 이자가 조금 더 높은 상품이 있습니다" 창구 직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고객은 "그거 원금 손해난다는거지? 절대 안해요!"라고 소리질렀다.


14일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33개 금융사에서 ISA가 일제히 출시됐지만 당일에도 고객들은 계좌에 담을 상품 설명은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은행 창구에선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위험도를 잠시 설명하는가 싶더니 "위험도 높은게 걱정되시면 일단 예금상품만 1만원 내고 가입하시면된다"며 상품가입만 부추겼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변에 있는 대형은행 지점을 돌아가며 방문했지만 ISA 계좌에 들어갈 상품 목록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창구직원은 없었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일명 '만능통장'이라 불린다. 은행권은 고객이 ISA에 넣을 상품을 직접 선택해 운용지시를 하는 신탁형 상품만, 증권사들은 신탁형과 일임형을 이날 모두 출시했다.


창구에서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렵기 때문인지 은행들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PB팀장은 "오늘 10시까지 한시간동안 창구에 있어봤는데 폭발적인 반응은 없었다"며 "상품의 조건이나 장점을 물어보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창구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의도 대신증권 본점의 영업점에선 ISA 상담 고객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여느 월요일 오전처럼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창구의 한 직원은 가입이 가능한 지를 묻는 고객에 "가입은 할 수 있지만 이 계좌에 어떤 상품을 담을지는 천천히 결정하는 게 좋다"며"아직 상품 라인업이 제대로 안 갖춰져 있고 투자 보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날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점 객장에서 열린 ISA 1호 가입자 행사에 참석해 "저금리ㆍ저성장시대에 ISA는 세제혜택과 자산운용의 편리함으로 국민의 자산증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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