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도 멀티히트…추신수는 첫 장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다섯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1회초 1사 2루에서 볼티모어 우완 우발도 히메네스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때렸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초에 대타 미치 가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316에서 0.364(22타수 8안타)로 올랐다.
볼티모어 외야수 김현수는 이날 결장해 한국 선수의 대결은 무산됐다. 경기는 볼티모어가 8-1로 이겼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최지만(25)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는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2-3으로 뒤진 2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와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3-3으로 맞선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2루까지 달렸지만 태그아웃됐다. 4-5로 뒤진 6회말에는 무사 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5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코리 기어린을 공략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9회초 수비 때는 브라이언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0.280(25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이학주(26)는 7회말 수비 때 유격수 에히레 아드리안자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8회초에는 공격 기회를 얻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타율은 0.300(10타수 3안타)이다. 경기는 로스앤젤레스가 9-5로 이겼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는 시범경기 첫 장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루타로 첫 장타를 신고하는 등 타격감을 조율한 뒤 5회말 타석에서 대타 드류 스텁스와 교체됐다. 일곱 차례 시범경기 동안 1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타율을 0.231에서 0.267로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14-5로 승리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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