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제3국이 시작됐다. 이 9단은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알파고에 패배했다. 이번 매치는 5판3선승제로 이 9단은 벼랑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이세돌 9단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흑을 쥐었다. 이세돌 9단은 제1국에서는 흑을, 제2국에서는 백을 잡았다.
이 9단은 흑을 쥐고 첫수를 우상귀 화점에 뒀다. 알파고는 이 9단의 첫 수 이후 1분 35초 후에 우하귀 화점에 착수했다.
이 9단은 곧바로 좌상귀 소목으로 응수했고 알파고는 좌하귀 화점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 9단이 알파고가 비교적 약하다고 인식되는 초반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해설을 맡은 김지명 아마 6단은 "이세돌 9단이 이날 '초전박살' 전략을 쓸 것으로 본다"며 "초반 승기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100수 내 승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 사회를 보는 이현욱 프로8단도 "프로기사 뿐만 아니라 이 9단 역시 초반에 돌이 많아지기 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이 9단이 이날 선수이기 때문에 1국이나 2국과는 다른 전략을 짜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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