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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의 에밋 봉쇄 노력, 절반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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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의 에밋 봉쇄 노력, 절반은 성공했다 에밋[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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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꺾으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접전 끝에 거둔 승리로 힘을 얻었다. KGC는 지난 1차전과 2차전을 거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져서 기가 죽었다. 하지만 이번 3차전에 어렵게 잡은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했을 것이다.


KCC의 안드레 에밋(34)을 3쿼터까지 봉쇄한 수비도 KGC에게는 값졌다. 전체로 보면 에밋은 28점으로 맹활약했지만 3쿼터까지는 KGC가 잘 막았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KGC는 에밋을 1쿼터와 2쿼터에 득점을 10점 이하(8점)로 묶으면서 기세를 살렸고 경기 끝까지 리드를 이어가 승리할 수 있었다.


KGC에게 에밋은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김승기 감독(44)은 1차전과 2차전에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에밋에게 많은 득점을 내줬다. 에밋은 1차전에서 27점, 2차전에서 39점을 기록했다.


홈 3차전을 앞두고도 걱정은 에밋이었다. 한편으로는 마음을 내려놓은 눈치였다. 김승기 감독은 "누워 있으면 에밋 생각 밖에 안 난다. 이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한다. 때릴 수도 없고 약을 먹여야 하나?"며 쓴 웃음을 보였다.


에밋의 문제 해결 능력이 김승기 감독을 힘들게 했다. 김 감독은 "좀 막으려고 하면 또 자기가 그것을 풀어낸다. KBL 역사상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KGC는 그래도 어쨌거나 3차전에 에밋을 막아야 했다. 김승기 감독은 에밋을 마리오 리틀(28)이 막도록 했다. "그래도 팀 내에서 에밋을 리틀이 가장 잘 막아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시간이 꽤 지났지만 에밋이 조용했다. 자신이 뛴 11분 동안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KGC가 전반적으로 수비가 끈끈했다. 그런 가운데 리틀이 에밋을 잘 막아냈다. 리틀은 수비시 에밋을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KGC 선수들 전체가 에밋을 주의하고 있기도 했다. 김윤태(25)와 이정현(29) 등 가드진은 앞선에서 수비하면서 뒤를 돌아보며 에밋의 움직임을 확인, 에밋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전체 수비를 조정하면서 끝까지 경계했다.


에밋은 전반전동안 8점을 넣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없었다. 3쿼터에는 달라질 것 같았지만 좋아지지 않았다. 가까스로 10점을 넘겼다. 에밋이 공을 잡으면 KGC는 더블팀이 들어갔다. 이러한 장면이 반복되자 에밋도 짜증 섞인 표정을 보였다.


에밋 스스로도 슛 감각이 좋지 않았다. 평소에는 잘 들어가던 미들슛도 림을 외면했다. 자유투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에밋은 에밋이었다. 4쿼터와 연장에 득점력을 발휘하면서 총 28점을 넣었다. 3쿼터까지 20점 이하로 막은 내용만으로도 KGC 입장에서 괜찮은 결과였다. KGC와 김승기 감독의 입장에서는 에밋 수비에 대한 감을 찾는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 4차전은 과연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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