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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대란'에 한방 맞은 아베…여당 내에서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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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아베, '보육'을 '보건'이라 말실수까지

'보육대란'에 한방 맞은 아베…여당 내에서도 불만 일본 아베 총리. 사진= 일본 수상관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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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보육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


자녀의 보육원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한 워킹맘이 블로그에 올린 글이 아이를 가진 일본 직장여성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를 흔들고 있다. '1억 총활약 사회'를 만들겠다며 정작 제대로 된 보육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이부키 분메이 전 중의원 의장은 "(블로그에 대한) 대응도 그렇다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했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후관계를 판별하는 능력을 잘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주당의 한 의원이 '블로그 사태'를 거론하며 해결책을 묻자 아베 총리가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더 이상 논의할 방법도 없다"며 무성의하게 답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블로그가 익명으로 쓰여졌다는 이유를 들며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하는 아베 총리의 모습은 많은 직장 여성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보육원 입소 대기 중인 아동 수만 2만3000명에 달하는 현실을 완전히 무시하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주말 국회 앞에 워킹맘들이 모여 플래카드 시위를 벌였다. 보육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지지자도 3만명을 넘어섰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과 육아 문제가 맞물리며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50%선이 무너졌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한 일본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0일 정부와 여당은 보육원 대기 아동 해소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자체의 보육서비스 이용 촉진과 보육 급여 인상 등이 대책의 골자다.


하지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내놓은 대책이 제대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아베 총리는 11일 오전 참의원 본회의에서 대기 아동의 해소 대책을 묻는 공산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보육소(보육원)'을 '보건소'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코이케 아키라 공산당 정책위원장은 "아이를 탁아소에 맡긴 경험이 있고 고생한 경험이 있는, 혹은 그런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있으면 '보육소'를 '보건소'라고 잘못 읽을 수는 없다"며 "(대기 아동 문제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대처하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슬하에 둔 자녀가 없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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