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의원을 공천배제(컷오프)하겠다고 발표하자 동료 의원들의 재고 요청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더민주는 친노 86 그룹 강경파로 꼽혀온 정청래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5명을 공천 배제했다. 이에 대해 일부 동료 의원들은 재심을 요구하고 지지자들은 당사 앞 항의시위까지 준비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성준 의원과 최민희 의원은 "재고를 요청한다"고 했고, 은수미 의원도 "정부여당을 향해 두려움 없이 발언하고 당 방침을 관철하려 한 의원"이라며 "재심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김광진 의원은 SNS에서 "산토끼 말고 집토끼를 사랑해야 한다"고 했고, 표창원 비대위원도 "형제같은 분"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은 SNS에 "정치를 20년 했지만 이런 공관위는 처음본다"며 "정치음모만 무성하다. 프랑스혁명 때 공안위원회 꼴"이라고 비판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SNS에 "정 의원은 정의롭고 용기있으며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지도부의 (컷오프) 판단이 말할 수 없이 섭섭하다"고 남겼다.
SNS에서도 지지자들의 컷오프 비판 글이 쏟아졌고, 더민주 공식 홈페이지와 의원 공식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다.
오후 5시부터는 여의도 당사 앞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제안으로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도 열렸다. 정 전 의원은 SNS에 "정청래 일병 구하기!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에 돌입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정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은 종일 잠겨 있었으며 정 의원 역시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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