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지원 수도권·영남에 91.7% 편중"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호남 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등 수출지원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국회의원 황주홍(전남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예비후보가 10일 관세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이 전국 시도별 수출기업에 지원한 여신총액은 모두 54조 2886억원으로 광주와 전남북을 합한 호남권 지원액은 이 중 5.3%에 불과한 2조 8580억원에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영남권의 지원 비중은 각각 48.9%(26조 5492억원), 42.8%(23조 2560억원)로 합계가 91.7%를 차지했다. 호남권 기업과 비교하면 각각 9.3배, 8.1배 많았다.
한편, 지난해 호남권 기업의 수출액은 365억 달러로 전체 4344억 달러의 8.4%에 달했다. 권역별 수출액은 수도권 기업이 2781억 달러, 영남권이 840억 달러로 호남 기업과 비교하면 각각 7.6배, 2.3배였다.
영남권 기업은 호남권 보다 수출액이 2.3배 많은데도 불구하고 여신지원은 8배가 넘는 돈을 받고 있는 것이다.
광주는 전국의 0.2%에 불과한 1353억원 지원에 그쳤고 전북은 0.7%인 3780억원을 지원 받았으며 그나마 전남은 4.3%인 2조3447억원을 지원받았다. 전년도인 2014년과 비교하면, 광주는 1503억원에서 150억원 떨어진데 반해 전북은 2553억원에서 1227억원, 전남은 1조 3240억원에서 1조 207억원 올랐다.
황주홍 예비후보는 “편중된 기업 지원은 편중된 결과를 낳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며 “호남이 발전하기 위해 정권교체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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