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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전기차 '위드'…이정용 대표 "3종 모델로 올 200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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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전기차 '위드'…이정용 대표 "3종 모델로 올 2000대 목표" 이정용 새안 대표(가운데)와 홍보모델들이 10일 처음 선보인 전기차(오른쪽부터 초소형 전기차 '위드'와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 전기 스포츠카 'ED-1') 3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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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그동안 수업료를 많이 내고 배웠다. 그 경험을 통해 더 이상 실수하지 않는 기업으로 키워내겠다."

10일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만난 이정용 새안 대표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국내 전기자동차 개발 1세대로서 그동안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오면서도 전기차 양산 문턱에서 번번이 어려움을 겪어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각오였다.


1000만원대 전기차 '위드'…이정용 대표 "3종 모델로 올 2000대 목표" 이정용 대표

◆20년 기술 노하우 모두 쏟았다= 이 대표는 이날 초소형 전기차 '위드'와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 전기 스포츠카 'ED-1'을 선보였다. 그가 과거 20년 동안 축적해온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했다. 그는 "기존 자동차와는 달리 틈새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대를 정했다. 위드는 1000만원 초반대, 위드유는 1000만원 미만이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면 소비자들은 더 싼 가격에 더 부담없이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 판매 목표는 2000대다. 올 상반기 안에 공장부지를 선정해 연말까지 약 2000대 규모의 준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금은 공장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 경기 포천 소재 협력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준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게 준비 중"이라며 "초기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판매하고 공장이 준비되는데로 양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설립 등 600억 투자 추진 중= 공장설립은 투자를 받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약 2주전에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전체 1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며 "3개월 안에 30억원. 나머지 6개월 안에 70억원을 투자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외에도 미국과 홍콩쪽 파트너들과 투자를 조율 중이고 매칭펀드로 진행이 된다면 400억~600억원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드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8.1kWh급 나노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이 대표는 "르노삼성 전기차 트위지와 비교해본다면 모터방식과 변속기방식 등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며 "위드는 4단 전자식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지리산 노고단과 같은 가파른 길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0만원대 전기차 '위드'…이정용 대표 "3종 모델로 올 2000대 목표" 왼쪽부터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와 초소형 전기차 '위드'.


출력은 20마력으로 법적안전 최고속도는 80km/h다. 이 차의 저속형 충전기는 1시간 안에 충전이 완료되도록 설계됐다. 1회 완충시 80km/h 속도로 운행할 경우 120km 주행이 가능하다. 탈부착이 가능한 4개 ESS(에너지 저장 장치) 겸용 배터리팩을 적용해 일반 아파트나 사무실 등의 220V 전압으로도 충전할 수 있다.


◆위드는 해외부터 공략ㆍ위드유는 6월 국내 시판= 위드는 초소형 전기차의 분류 기준 마련 등 법규정비를 마쳐야 하고 국내 운행까지는 시일이 소요된다. 이 대표는 "위드는 유럽규정으로 보면 L7에 들어가는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L7에 들어가는 카테고리가 법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행히 올해 안에 국내에 L7카테고리가 설정되고 내년부터는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부터 먼저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스쿠터 위드유는 이륜차로 분류돼 인증만 거치면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 올해 6~7월에 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다. 위드유는 앞바퀴가 두 개이고 뒷바퀴가 하나인 역삼륜 구조다. 회전과 직진 주행시 안전성이 뛰어나고 내리막 길에서 더욱 안전성을 발휘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8.1kWh 탈착식 배터리를 장착했고 최고속도는 110km/h다. 충전 후 주행거리는 100km다. 이 대표는 "위드유는 국내는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며 "현지에서는 조립만해 판매하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인승 전기 스포츠카 ED-1은 최고속도 302km/h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 속도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2.8초다. 완충시 주행거리는 300km다.


◆나노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안전ㆍ효율성 높여= 이 전기차 3종에는 나노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그는 "배터리 전문 기업 코캄에서 제조하는 나노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장수함과 아파치 헬기 등 군사용에 이미 적용, 테스트해 품질이 검증됐다"며 "군사목적으로 사용할 정도의 배터리라면 안정성이 검증된 것이고 전기차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000만원대 전기차 '위드'…이정용 대표 "3종 모델로 올 2000대 목표" 전기 스포츠카 'ED-1'.


전기차 배터리는 온도환경에 따라 급격한 성능결과를 보인다. 때문에 배터리 환경을 유지해 주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 대표는 배터리의 최적상태 유지와 배터리 팩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환경시스템(BES)'에 기술을 집중했다.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환경들을 상시적으로 제어가 가능한 기술이다.


이 대표는 "기존 전기차에서 적용하고 있는 배터리제어시스템(BMS)은 이미 보편화돼 있어 앞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며 "우리는 배터리 수명을 오래가게 해주고 출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해 보다 발전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1세대 리더의 새도전= 새안은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작은 회사다. 이러한 회사가 첨단 기술의 전기차를 세계 시장에 내놓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디자인ㆍ공학 전문가로 20년간 국내 전기차 개발에 힘써왔다. 전기차 관련 특허만 72건을 출원했으며 총 20여대의 고속 전기차를 개발했다. 미국 등 해외기업들이 투자를 추진하기도 할 만큼 그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는 1965년생으로 미대 출신이다. 국내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컴퓨터 그래픽 회사에서 자동차 3D 모델링을 담당하면서 자동차에 푹 빠져 유학을 떠났다. 호주 왕립멜버른공대 자동차 디자인ㆍ엔지니어링 석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공업디자인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자동차 관련 각 분야 박사과정 학생들과 태양전지차를 개발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시장에 대해 눈을 떴다.


2000년 귀국해 벤처회사를 거쳐 남북합영기업인 평화자동차에서 약 4년간 연구실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회사를 떠나 홀로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레오모터스 대표를 맡아오면서 2009년 기아차 모닝을 전기차로 개조하는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그해 일본 닛산의 소형차 큐브에 가솔린 엔진을 대신하는 100% 국산 부품의 전기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수출하기도 했지만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진감래 끝에 이 대표는 이번에 신제품들을 내놓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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