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이상 대형공사 종합심사낙찰제 도입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공사의 안성~구리 구간에 올해 1조8592억원을 투입된다. 경남 창녕~밀양, 전남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각각 8852억원, 1조2833억원 규모의 공사가 발주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공사(3800억원)가 연내 발주되며 사업이 본격화된다. 오는 5월에는 2842억원 규모의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조성공사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가 7대 신사업으로 선정한 대산임해산단 해수담수화 시설공사도 하반기 사업자를 찾는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4개 산하 공기업이 올해 총 20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공공공사를 발주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이 중 50%(10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발주해 경제 활성화와 건설경기 회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규모는 ▲토지·주택 10조5000억원(644건) ▲도로 6조7000억원(483건) ▲철도 2조3000억원(107건) ▲수자원 1조2000억원(455건) 등의 순이다.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가 11조4000억원(88건)으로 전체 금액의 54.6%를 차지한다. 이어 100~300억 원 공사가 7조1000억원, 100억원 미만 공사가 2조4000억원을 차지한다.
올해 전체 공공기관 중 발주 규모가 가장 큰 LH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시흥 은계·목감, 고양 삼송, 평택 고덕, 화성 동탄2 등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부지조성, 공동주택 공사를 대거 발주한다. 경부고속도로의 상습정체구간인 경기 화성 동탄 인근을 직선화하는 사업도 올 하반기 첫 삽을 뜬다.
철도시설공단은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을 잇는 장항선의 2단계 개량공사에 올해 3600억원을 투입한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고막원) 궤도개량 공사도 하반기 발주, KTX 호남선의 속도가 더욱 빨리질 전망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이동수단인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의 마무리 공사도 대거 발주된다.
올해부터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71개 사업, 7조9000억원)에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가 도입된다. 종심제는 낙찰자 선정시 가격점수 이외에 공사수행능력, 사회적 책임점수를 합산해 최고점수를 얻은 입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최저가낙찰제로 인한 덤핑낙찰, 부실공사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심제 도입으로 건설업계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고용·공정거래 등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종심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건설업계가 내실을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발주제도를 지속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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