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강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최첨단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대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세계 언론은 인간의 패배로 끝난 제1국 결과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9일 중국 신화통신은 "알파고가 세계 챔피언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며 "예상을 뒤집은 결과"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구글 소프트웨어가 첫 판에서 인간 챔피언을 이겼다"고 놀라움을 드러내며 "기사는 포석 때 직관에 의존하고 알파고는 그 직관을 흉내 내는 방식으로 디자인되는데, 이번 결과는 원조가 모방에 진 셈"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승패 확인된 직후 "컴퓨터가 최고수와의 5번기 가운데 첫 승리를 낚았다"며 "구글이 개발한 슈퍼컴퓨터가 한국의 바둑 최고수 이세돌에게 큰 충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데일리메일은 "인간과 인공지능 간 세기의 바둑 대결"이라며 높은 관심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세돌 9단이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음을 상기시켰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바둑에서마저 인간이 인공지능에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결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이 승패와 관계없이 엄청난 홍보효과 볼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이번 대결로 구글의 알파고 홍보효과는 최소 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알파고가 지더라도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인공지능 회사라는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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