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로필 바꾸기’, ‘패러디물’ 홍보 등 이색 홍보
일부 후보들 온·오프라인 홍보 아이디어 ‘총 동원’
광주 송갑석·순천 김광진·서울 김낙순 등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문승용]제20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 예비후보들의 ‘별난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각 당의 예비후보들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온라인 홍보 선거운동을 비롯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 전통방식을 혼합한 튀는 홍보에 집중하는 등 벌써부터 살아남기 위한 전투를 치루고 있다.
이 같은 예비후보들의 튀는 홍보는 후보 캠프의 전략적 선거운동 수립에 따른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자의 경우 유권자가 자발적으로 나서는 등 긍정적인 선거운동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송갑석 예비후보는(더민주·광주 서구갑)는 SNS의 장점을 적극 이용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송 후보는 하루종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를 통해 ‘송갑석의 정치적 신념과 정책공약’을 알리고 있어 젊은 층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순천에 출마한 김광진 의원(더민주)은 자신의 얼굴을 영화 ‘히말라야’의 포스터와 합성한 패러디물을 내세워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진행된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로 나섰던 김 의원은 지역민들의 경선 참여를 적극 호소하며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또 아프리카TV로 송출되는 '더불어방송국'을 통해 시민과 지역현안을 비롯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점 등 자유로운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낙순 예비후보(더민주·서울 양천을)의 경우 지역구인 양천을의 20, 30대 청년 3백여명이 자발적으로 나서 김후보를 알리는 SNS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양천구 청년들의 카톡 프로필 파도타기 운동’이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김 후보의 사진 또는 홍보물로 카톡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더민주의 ‘국민경선참여’ 전화 여론조사에 적극 나서 김 예비후보를 지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 밖에 얼굴 표정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이모티콘을 제작, 지지자들에게 배포해 큰 인기를 모으는 등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재호 예비후보(더민주, 고양시을)는 ‘향기나는 명함’을 나눠주며 젊은 유권자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또 지역구의 숙원사업의 해법을 담은 내용을 연재소설 형식으로 공개하는 등 이색 선거운동방법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박상헌 예비후보(서울 송파을)는 ‘LED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에 나서 튀는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어깨띠는 어두운 밤길에도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권용준 예비후보(새누리당·안양동안갑)는 선거캠프에 LED 전광판을 설치, 주요 정책공약을 비롯 날씨 정보까지 제공하는 이색선거운동으로 지역민들의 입담에 오르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외벽에 설치한 전광판을 통해 ‘일 잘하는 국회의원’ 등 대표 슬로건을 비롯 주요 공약을 소개해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재선의 새누리당 정수성의원은 '형광 LED 피켓'을 들고 야간에도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홍보 방식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친밀도를 높이는 이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전남 여수을의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은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선택해 선거운동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흔히 사용하는 트로트 로고송은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잘 들어 맞은 것이다.
이 밖에도 많은 예비후보들이 피켓이나 목에 걸 수 있는 부착물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서는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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