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스 팩트 새 영역 구축, 홈쇼핑 '완판행진'
매출 비중 2배 이상 껑충
올해 중국 시장 진출 주력…내년 IPO 계획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수년간 어려웠던 화장품 사업에서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가능성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생활뷰티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최근 전 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화장품사업의 성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사업 부문이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여의도 증권가는 애경산업이 지난해 매출 46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4년보다 1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5배 증가한 37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화장품사업 성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애경산업 전체 매출 가운데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은 14.6%로 2014년 6.4%보다 두배 이상 높아졌다.애경산업은 주력사업이었던 생활용품 부문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2년 신사업을 강화하려고 애경산업 내에 신채널 사업부문을 개설했다. 애경은 창업주 고(故) 채몽인 회장의 장남 채형석 부회장 주도로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화장품 사업을 강화한 것도 이때부터
다.
애경은 2013년 2월 화장품브랜드 루나를 리뉴얼, 재론칭해 유통망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홈쇼핑 전용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도 같은 해 9월에 론칭하고 에센스 커버팩트를 내놨다. 에센스 팩트는 출시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날개돋친 듯이 팔렸다. 지난해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매출 1위 제품으로 등극했다. 이 제품은 2013년 론칭 이후 2년여 만에 누적매출 1300억원을 넘어섰다.
애경은 화장품시장에서 에센스 팩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중국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았다. 1월, GS홈쇼핑과 함께 진출, 후이마이를 통해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GS홈쇼핑은 중국 3대 홈쇼핑 가운데 하나인 후이마이와 협업,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우리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우선 시험차원으로 방송을 내보냈다"면서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이달과 다음달 방송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렌징 브랜드인 포인트도 2014년 리뉴얼을 진행,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인트는 리뉴얼을 통해 내추럴 식물성분을 함유시키는 등 안전하고 순한 제품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인식되고 있다. 올해 여대생을 모델로 발탁, 주요 타깃층인 20~30대가 추구하는 실용성을 반영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애경은 각각의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 올해 매출 비중을 20%대까지 끌어올리고 내년에 기업공개(IPO)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애경은 현재 화학부문(애경유화ㆍ애경화학ㆍAK켐텍)과 생활ㆍ항공부문(애경산업ㆍ제주항공), 유통ㆍ부동산부문(애경개발ㆍAM플러스자산개발ㆍ수원애경역사) 사업을 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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