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 컴퓨터에서 처음으로 랜섬웨어 발견
파일 암호화하고 금전 요구하는 수법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 맥 컴퓨터에서 이용자의 파일을 암호화하고 금전적인 대가를 요구하는 신종 사기 '랜섬웨어' 피해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정보 보안 업체 팔토알토 네트워크를 인용해 지난주 4일(현지시간) 파일 공유 웹사이트 트랜스미션에서 애플 맥 이용자 대상 랜섬웨어 피해사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애플은 폐쇄적인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윈도우보다 보안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실제로 보안 전문가들은 랜섬웨어 피해는 윈도우 OS에서 취약했으며, 지난해 랜섬웨어에 의한 피해 금액만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처음 발견된 랜섬웨어 'KeRanger'는 애플 맥 이용자 컴퓨터에 침입 후 3일 뒤에 본 모습을 드러낸다. 이용자가 맥 컴퓨터 속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다.
애플은 주말 동안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가짜 소프트웨어를 정상 소프트웨어처럼 인증 받지 못하도록 전자 인증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애플 맥 대상 랜섬웨어가 발견된 트랜스미션은 가장 인기있는 앱 중 하나다. 이용자는 트랜스미션을 통해 비디오, 음악, 게임 등을 다운로드 받고 있다.
트랜스미션은 6일(현지시간) 랜섬웨어에 감염된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또 앱을 2.91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권장했다.
팔토알토는 이와 관련한 블로그를 열 계획이다. 블로그에서는 랜섬웨어 감염 여부, 랜섬웨어 감염 시 대책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전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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