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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3'의 맞짱… "10개월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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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첫 동반플레이, 4일 새벽 1시32분 출발

'빅 3'의 맞짱… "10개월을 기다렸다" 조던 스피스가 캐딜락챔피언십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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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려 10개월 만이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 제이슨 데이(호주),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동반플레이다. 4일 새벽 1시32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도랄 블루몬스터TPC(파72ㆍ7543야드) 10번홀(파5)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해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1, 2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세 선수가 모두 출사표를 던진 무대 역시 지난해 9월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월드스타답게 4대 메이저와 WGC시리즈, PO 등 빅 매치에만 등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처럼 '빅 뱅'이 성사된 셈이다. 올 시즌 '넘버 1 경쟁'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호기다. 세 선수 모두 기선제압이 자존심으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빅 3'의 맞짱… "10개월을 기다렸다" 로리 매킬로이의 레프트 핸드 로우 그립. 마이애미(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스피스는 2주 전 노던트러스트오픈 첫날 8오버파의 난조를 보인 끝에 '컷 오프'를 당하자 지난주 혼다클래식을 건너뛰고 에너지를 비축하는데 공을 들였고, "로리를 만나 반갑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데이는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고, 매킬로이는 매번 발목을 잡는 퍼팅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아예 퍼팅 그립을 바꿨다.


왼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레프트 핸드 로우 그립(left-hand-low grip)'이다. 스피스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지난 연말 시력교정수술까지 단행했지만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여전히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자 승부수를 띄웠다. 이 대회는 다행히 '컷 오프'가 없어 적어도 4라운드 동안 충분히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빅 3의 맞짱', 여기에 매킬로이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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