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진도군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민선 5기 공약으로 추진한 장학금 100억원 조성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29일 진도군에 따르면 군 출연금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과 기관·사회단체, 기업들로부터 기탁금을 받았고 이자 수입 등을 합쳐 2월말 기준으로 102억원을 조성했다.
지난 2008년 10월경 2억원의 출자금으로 설립된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 출범이후 민선5기와 6기에 장학금 조성에 박차를 가하여 9년여만에 100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인재육성 장학금은 용돈을 아껴 모아 돼지 저금통을 들고 온 어린학생부터 길거리에 버려진 폐지를 모아 기탁한 할아버지, 친환경농업으로 생산된 곡물을 팔아 기탁한 농부, 환경클린운동 시상금 일부를 기탁한 마을주민들, 바자회 모금활동 수익금 기탁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장학금 모금에 줄을 이었다.
또 익명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외국 관광객 기부 천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의 특별한 사연들이 102억원의 장학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 관계자는 “작은 인구와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 조기에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며 “모금된 소중한 장학금을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진도군 인재육성장학회는 지금까지 1,110명에게 1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진도 출신 학생들이 수도권의 명문대를 꾸준히 진학하는 등 장학금 지원에 따른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한편 진도군 인재육성장학회는 장학금 100억원이 조성되었지만 저금리로 이자수입이 적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장학금을 기탁 받을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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