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 A 씨가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두고 대립했다.
26일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 이강호 판사의 심리로 김현중 친자확인소송 1차 변론이 진행됐다.
변론은 김현중과 A씨는 참석하지 않고 양측 법률대리인만 출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김현중) 측에 내린 재산명시 명령을 왜 이행하지 않았는지 물었고, 김현중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이 재판에서 친권이나 양육권을 청구할 수 있나. 당사자가 아닌 대리인이 청구를 했으므로 각하돼야 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이 부분이 선행돼야 재산 명시 명령을 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대리인이) 친권, 양육권을 신청할 수 있다면 피고(김현중) 측도 신청하겠다"며 "양육비를 위해 원고와 함께 재산명시 명령을 이행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 측이 이야기하는 양육비와 관련해 적법한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친권이나 양육권은 양측이 협의하면 되는 사안"이라며 양측이 협의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나 양측은 여전히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변론을 마우리했다.
지난해 4월 임신상태였던 최씨는 김현중의 폭행과 유산 등으로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김현중에 16억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현중은 같은 해 7월 최씨를 상대로 12억 상당의 반소를 제기하는 한편, 무고와 공갈·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후 9월초 최씨가 아들을 출산하자, 김현중 측은 먼저 친자 확인 검사를 제안하며 "친자가 맞다면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씨 측은 "사설이 아닌 검증된 기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길 원한다"며 김현중을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유전자 감식 결과 출산한 아들이 김현중의 친자임이 확인됐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5월 현역병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며, 친자확인소송 2차 변론기일은 오는 4월8일 오후 4시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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