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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떠났지만…두산이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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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년차 김태형 감독
화수분 야구 자신감 "주전-비주전, 컨디션 굿"

현수 떠났지만…두산이니까 괜찮아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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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모든 감독이 매 시즌 부담을 느낀다. 예민하게 신경 쓰지 않겠다. 감독이 흔들리지 않아야 선수들도 흔들리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두산다운’ 야구를 하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49)은 올 시즌 감독 데뷔 후 2년째를 맞는다. 제대로 된 시험 무대를 만나는 셈이다. 그는 부임 첫해에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운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밑바탕에 있다. 그의 ‘허슬두 정신’은 변함 없다.


“솔직히 내가 잘했다는 생각도 한다(웃음). 하지만 운도 무시할 순 없다. 허경민(26), 더스틴 니퍼트(35) 등이 시즌 말미에 살아나준 것도 컸다. 타선에서도 상하위 구분 없이 잘해 줬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김현수(28·볼티모어)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현수는 지난해 141경기에서 167안타 28홈런 121타점을 친 두산 공격의 핵이었다. 금방 메울 수 없다. 김 감독의 ‘작전야구’가 필요하다. 작은 변수 때문에 경기 전체를 해치면 회복하기 어렵다.


그는 “작전코치와 많이 상의한다. 무엇보다 감독은 선수를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줘야 한다. 개인기록에는 매달리지 않는다. ‘누가 몇 타점 치느냐’ 따위에 관심 없다. 전체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집중할 뿐”이라고 했다.


다행히 젊은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다. 201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이종욱(36), 손시헌(36) 등 주축을 내보내면서까지 세대교체에 몰두한 두산. 지금은 젊고 강한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수빈(26)과 허경민(26)이 대표적이었다. 후보군 선수들이 잘 크고 있으니 희망도 부푼다.


김 감독은 “후보 선수들이 주전이 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주전들도 컨디션이 괜찮다. 시즌을 꾸려가려면 되도록 주전들이 빠지면 안 되겠지만, 컨디션 조절차원에서라도 후보들을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했다.


투수진도 믿음직하다. 김 감독은 “김강률(28), 조승수(26)가 정상피칭을 한다. 진야곱(27)도 안정적이다. 허준혁(26)의 페이스도 좋다. 무엇보다 노경은(32)이 5선발을 잘 맡아준다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1990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한 김 감독은 선수시절 포함, 20년 넘게 두산에 몸담았다. 잠시(2011~2014년) SK 배터리코치로 있긴 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구단 관계자들은 예전부터 그를 차기 감독후보로 생각했다. 무엇보다 내부 사정과 분위기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김 감독은 “처음 감독 맡고 초반에는 정신이 없더라.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감독상을 유지하려고 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우승을 하고 나니 몰라도 선수들이 작년과는 다르게 안정되고 자신감에 차 보인다”고 했다.


미야자키(일본)=김세영 기자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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