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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 주방업체들 "S업체, 고의부도로 수십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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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서울 황학동에 위치한 한 대형 주방 도소매업체의 고의적인 부도 행위로 관련 영세업체들이 수십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법적 소송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피해업체들은 1989년도에 설립된 S사가 수차례 '부도위기'라는 말로 물품대금을 깎는 등 S사에 물품을 공급했던 거래업체들에게 피해를 입혀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2년 1차 부도에 이어 2014년 10월에 2차 부도를 냈는데 현재 같은 장소에서 명칭만 바꾼 채 영업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피해업체 관계자는 "부도가 났으니 물품대금을 원가에 30%만 지급하겠다는 식으로 배짱을 부려 왔다"면서 "공급 업체에는 또 다른 법인체를 통해 S사에서 공급한 물품대금 100%를 다 받아 챙기는 식으로 사기와 채무면탈 행위를 자행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부도로 인해 피해를 본 업체는 약 40여 곳으로 피해 금액은 약 20억원 정도라고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또 다른 피해업체 관계자는 "새로 설립될 법인체에다가 부도낼 회사의 재산을 몰아주고 부도낼 회사는 약속어음을 발행해 거래처 물품대금 대신 어음을 지급하고 부도를 내는 수법을 써왔다"면서 "되풀이되는 폐업과 부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주방용품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범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몇몇 거래업체들은 현재 S사를 사기와 강제집행면탈죄로 고소를 한 상태다.


고소를 한 피해업체 관계자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경제 악순환을 가중시키는 이 같은 사기 행각은 반드시 엄중처벌 돼야 한다"면서 "일부 몰지각한 업체의 유통 질서 파괴행위로 성실한 중소기업체와 영세업체가 타격을 받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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