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인구는 2.7% 증가…가구당 인원수 2.38명으로 역대 최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의 인구가 사상 최초로 감소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무장관은 26일 국무회의에서 '2015년 인구 속보치'를 통해 지난해 10월 1일 기준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의 총인구가 1억2711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94만7305명(0.7%) 감소한 것이다. 일본이 지난 1920년 인구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래 전체 인구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각 남성이 6182만9237명, 여성이 6528만810명을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은 인구수와 취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통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구 감소의 원인은 고령화다. 총무성은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수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에서의 인구 감소가 도드라진 반면, 수도인 도쿄를 중심으로는 한 권역에서는 인구가 증가했다. 도쿄도 인구가 1351만명으로 2.7% 증가한 것을 포함, 도쿄 권역의 인구는 3613만명으로 지난 5년간 51만명 증가했다. 전국에서 도쿄 권역이 차지하는 비율도 0.6%포인트 증가한 28.4%를 기록했다.
인구는 줄었지만 가구 수는 늘어, 전국 가구 수는 5년 전에 비해 2.8% 늘어난 5340만3226 가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구당 인원수는 역대 최소인 2.38명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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