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민금융생활지원법 입법에 따라 개인 워크아웃에 참여하는 금융사 등이 현재 3600개 수준에서 44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임 위원장이 24일 부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서민금융생활지원법이 이달 국회에서 처리되면 서민금융정책 도약의 주춧돌이 마련될 것”이라며 더 많은 서민·취약계층이 채무조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개인 워크아웃이란 카드대금이나 대출 원리금이 90일 이상 연체된 경우 참여 금융사와 협의를 거쳐 채무감면이나 상환기간 연장 등으로 신용회복을 돕는 사적 채무조정 제도를 말한다.
그는 “입법에 따라 신용회복위원회도 법정 기구가 되며 개인 워크아웃의 절차, 방법 등도 법제화됨에 따라 채무조정이 한층 투명하고 공정해질 것”이라며 밝혔다.
임 위원장은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근거도 마련된 만큼 여러 기관에 흩어진 데이터베이스와 재원을 통합하는데 따른 시너지도 클 것”이라며 약 300만건의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흥원 설립과 연계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전국망(32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유관기관이 참여해 한 자리에서 상담, 심사,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맞춤형 지원기관이다. 일자리 상담과 취업 안내도 한다.
한편, 임 위원장은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주사 전환은 이대로 있다가는 한국거래소가 '2류 거래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부산 금융중심지의 경쟁력도 그만큼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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