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TV패널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16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를 적용했다"며 "목표 PBR 0.9배는 직전 사이클 조점에서의 PBR이었던 1.0~1.1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D의 패널수급이 1분기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개선추세가 강하지는 않아 상반기 동안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완제품업체들의 재고가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어 재고조정으로 인한 패널수급 약세도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LCD패널 면적기준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복의 속도가 빠르거나 강하지는 않겠지만 수급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실적도 상반기까지는 TV패널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패널업체들의 실적이 적자를 지속하겠지만 2분기 적자폭은 1분기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1월 LCD TV패널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해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LCD TV수요가 증가하지 않았지만 TV패널 출하량이 전년대비 9.5% 증가해 재고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유 연구원은 "1월 패널출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산업의 본격적인 재고조정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며 "V업체들의 패널재고가 많이 높아 재고를 낮추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낮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올해 패널가격은 시간차를 두고 안정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패널가격이 하락했던 패턴과 반대의 패턴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2014년 말부터 IT패널 가격이 먼저 하락하기 시작하고 작년 3월부터 32인치, 하반기부터 40인치 이상 패널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에는 반대의 패널가격 흐름이 예상된다"며 "재고조정이 일찍 끝나는 IT패널가격이 먼저 안정화된 후 32인치, 40~50인치대 TV패널 가격이 순차적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며 50인치대 패널의 경우 하반기에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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